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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주님의 은총과 평화를 빕니다. 12월 21일, 오늘은 일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입니다. 12월 25일 성탄절이 동지와 인접해 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겁니다. 어둠의 시대를 살면서 슬픔과 고통이 우리 가슴에 켜켜이 쌓여있는 이 때, 성탄절이 다가온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기쁜 소식, ‘복음(福音)’이죠. 동지 무렵의 어둠은 우리가 노력하지 않아도 줄어들겠지만, 세상에 드리운 어둠은 저절로 줄어들지 않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마태복음 5장 14절)’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우리가 스스로 무력감에서 벗어나 빛을 향해 걸어가야만 어둠의 세상을 벗어날 수 있는 법입니다. 빛을 향해 걷는다는 것은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이들 곁으로 다가선다는 뜻입니다. ‘배고픈 사람을 먹이고,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고, 헐벗은 사람을 입히고, 병자를 돌보고, 나그네를 맞아들이고, 감옥에 갇힌 이들을 찾아가는 것(마태복음 25장 35~36절)’이야말로 진정으로 주님을 영접하는 것입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우리 한빛교회의 기도와 헌신과 물질은 그런 이들을 위해 사용될 것입니다.
2024년 12월 25일 수요일 오전 11시, ‘한빛성탄축하예배’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한 한빛성가대의 「성탄칸타타」와 마냥 귀엽고 예쁜 한빛교회학교 어린이들의 「행운을드립니다」로 예배가 드려집니다.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에, 가족/친구/이웃들과 함께 오셔서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눕시다. 성탄축하헌금도 정성껏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예산은 900만원입니다. 그리고 12월 31일 화요일 밤 11시에는 ‘송구영신예배’를 드립니다. 성찬식과 2025년 말씀카드 나눔을 통해 올해를 잘 갈무리하고, 새해를 힘차게 시작합시다.
제가 좋아하는 ‘켈트 기도문’으로 한빛가족들에게 축복의 마음을 보냅니다. 꼭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발이 닿는 곳마다 길이 닦여있기를, 바람이 언제나 그대의 등 뒤에서 불어오기를, 오늘도 햇살이 그대의 얼굴을 따뜻하게 비추기를, 그리고 단비가 그대의 일상 위에 부드럽게 내리기를, 다시 만날 때까지 하나님께서 그 크신 손으로 그대를 붙들어 주시기를...
2024년 12월 21일 한빛교회 담임목사 홍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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