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올린 시간 : 2025년 04월 17일 16시 23분 22초

목회서신

 주님의 평안을 빕니다.

 2025년 고난주간, 모두들 의미있게 보내고 계신지요. 매일 아침 9시 전교인 예배 카톡방에 올려드리는 ‘고난주간 아침기도회’ 영상자료 잘 활용하고 계십니까?

 며칠 전 「매일의 생애」라는 시를 만났습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힘의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읽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지혜의 샘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신이 부여한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웃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영혼의 음악이기 때문입니다.

주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이기적이기엔 우리의 하루가 너무 짧기 때문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따로 떼어 두십시오.

그것은 지상최대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떼어 두기... 참 좋은 단어지요. 교회의 예배와 절기, 그리고 신앙 프로그램들은 ‘떼어 두기’를 실천하는 시간입니다. 일상에 매몰된 채 살다보니 진정 인생의 소중한 것을 놓쳐버린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런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고 살기엔 우리의 인생은 너무도 짧고, 너무도 성스럽습니다. 그렇기에 내 일상의 일부를 억지로라도 ‘따로 떼어’ 일단 멈춰 서서 호흡도 가다듬어 보는 거죠. 그러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일 금요일은 고난주간 가운데에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날입니다. 2000년 전 이스라엘 땅에서 인간의 희노애락을 보듬어내고, 하나님의 뜻을 강렬하게 뿜어냈던 예수라는 한 청년의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었기에, 기독교 전통은 ‘거룩할 성(聖)’를 붙여 ‘성금요일’로 기념해왔습니다. 한빛교회는 내일 금요일(18일) 밤 8시에 ‘성금요일 예배’를 성찬식과 함께 드립니다.

 고난주간이 지나고, 돌아오는 주일(20일)은 ‘부활주일’입니다. 오전 11시에 부활주일 예배가 드려지고, 예배 중에 부활절 헌금(예산 900만원)이 있습니다. 부활절 헌금의 일부는 산불피해를 입은 경북지역 기장교회를 지원합니다. 기도로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한빛가족들과 늘 함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 4월 17일

한빛교회 담임목사 홍승헌